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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덕혜옹주』 (권비영 지음)

by 기&기 2025.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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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삶을 그린 역사소설로, 권비영 작가가 2009년에 발표한 작품입니다. 이 책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팩션(Faction: Fact + Fiction) 형식으로, 덕혜옹주의 고난과 외로운 생애를 문학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입니다.

대한제국이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한 후, 황실의 마지막 혈통이었던 덕혜옹주는 일제의 강압에 의해 일본으로 끌려가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녀의 삶은 단순한 공주 이야기나 화려한 왕족의 기록이 아니라, 한 시대의 아픔과 비극을 온몸으로 겪어야 했던 한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이 리뷰에서는 1) 덕혜옹주의 어린 시절과 시대적 배경, 2) 일본에서의 삶과 시련, 3) 귀국 후의 삶과 작품이 주는 의미를 중심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덕혜옹주 책표지

1장: 덕혜옹주의 어린 시절과 시대적 배경

덕혜옹주는 1912년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 고종복녕당 귀인 양 씨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태어난 시기는 대한제국이 일본에 강제 병합된 지 2년밖에 지나지 않은 때였고, 이미 조선은 일본의 지배 아래 있었습니다.

1) 대한제국의 멸망 그리고 황실의 몰락

  • 덕혜옹주는 어려서 황녀로 태어났지만, 대한제국이 안타깝게 일본에 병합된 상태였기 때문에 공식적인 황녀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 황실의 운명은 급속도로 몰락해 가고 있었고, 덕혜옹주의 삶도 점점 피폐해 가면서 일본의 감시와 불안한 통제 속에 놓이게 됩니다.
  • 그녀는 덕수궁에서 혼자 고독하고 외롭게 성장하며, 고종 황제에게 특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2) 어린 시절과 일본의 강압

  • 덕혜옹주는 고종이 직접 교육을 담당하며 양육했지만, 일본의 황실 감시가 점점 심해졌습니다.
  • 고종이 갑작스럽게 승하한 후, 덕혜옹주는 더 이상 보호받을 수 없었고, 결국 일본으로 강제 유학을 가야만 했습니다.
  • 1925년, 겨우 13살의 나이에 일본의 소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그녀의 고난의 삶이 시작됩니다.

2장: 일본에서의 삶과 시련

1) 타국에서의 외로움과 차별

  • 덕혜옹주는 일본에서 철저히 대한제국 황실의 정통성을 말살당하는 정책 속에 놓입니다.
  • 일본의 학교에서 왕족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차별을 받으며 외로운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 일본인들과 섞이며 살아야 했지만, 그녀는 조선의 공주로서의 정체성을 잊지 않으려 했습니다.

2) 강제 결혼과 비극적인 결혼 생활

  • 덕혜옹주는 일본 왕실과 귀족들의 정치적 이용 대상이 되었고, 결국 일본인 귀족인 소 다케유키 백작과 정략결혼을 하게 됩니다.
  • 그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진행된 이 결혼은 그녀의 삶을 더욱 불행하게 만들었습니다.
  • 결혼 후 일본에서의 생활은 더욱 어려워졌고, 결국 그녀는 정신병을 앓게 됩니다.

3) 딸과의 이별과 정신병 투병

  • 덕혜옹주는 남편과의 사이에서 딸 소 마사에(서혜)를 낳지만, 가정생활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 점점 심각해지는 정신질환으로 인해 덕혜옹주는 요양소에 감금되었고, 딸과도 강제로 헤어지게 됩니다.
  • 그녀는 가족에게 외면당하고, 삶의 의미조차 잃어버린 채 긴 세월 동안 일본에서 잊힌 존재가 되어갔습니다.

3장: 귀국 후의 삶과 작품이 주는 의미

1) 늦은 귀국과 고향에서의 외로움

  • 1962년, 많은 사람들의 노력 끝에 덕혜옹주는 드디어 고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 그러나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화려한 궁궐이 아니라, 이미 모든 것이 변해버린 대한민국이었습니다.
  • 그녀는 덕수궁에서 남은 생을 보내지만, 정신적으로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채 외로운 노년을 보냈습니다.

2) 덕혜옹주의 마지막

  • 덕혜옹주는 1989년 77세로 세상을 떠났고, 그녀의 삶은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잊혔습니다.
  • 그러나 그녀의 삶을 기억하려는 노력이 이어졌고, 권비영 작가의  『덕혜옹주』가 출간되면서 다시금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3) 『덕혜옹주』가 주는 감동과 교훈

  • 이 책은 단순한 역사소설이 아니라, 나라를 잃고 강제적으로 일본으로 끌려간 한 여성의 삶을 통해 역사적 아픔을 전달하는 슬픈 작품입니다.
  • 덕혜옹주는 한때 나라의 공주였지만, 결국 힘없는 한 개인으로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철저히 희생당해서 정략결혼까지 해야만 했습니다.
  •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역사를 기억하는 것의 중요성과, 개인이 겪는 아픔이 결코 잊혀서는 안 됨을 깨닫게 됩니다.

결론: 『덕혜옹주』가 남긴 메시지

덕혜옹주의 삶은 단순한 비극적인 공주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 그녀는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적 현실 속에서 자신을 잃어야만 했던 많은 조선인들의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 그녀가 일본에서 겪었던 차별과 강제 결혼, 정신질환 투병 등은 한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최대한의 고통을 상징합니다.
  • 그러나 그녀의 이야기가 소설을 통해 다시금 조명되면서, 우리는 역사의 소중함을 되새길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소설 『덕혜옹주』를 통해 우리는 나라를 잃은 백성의 슬픔과, 그것을 다시 회복하기 위한 노력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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