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이소가 저렴한 가격의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해당 제품을 공급하는 제약사와 약사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다이소에서 판매된 영양제의 제조사, 제품 종류, 가격, 그리고 이를 둘러싼 논란과 그 배경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다이소에서 판매된 영양제의 제조사 및 제품 종류
다이소는 2025년 2월 24일부터 전국 200여 개 매장에서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이들 제품은 다음과 같은 제약사에서 제조하였습니다
일양약품: 비타민C 츄어블정, 쏘팔메토 아연, 팝핑비타민C, W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D 2000IU, 칼마디아연망간, 잇 앤 큐, 저분자콜라겐 1250, 비타민C 1000mg 등 9종
대웅제약: 26종의 다양한 건강기능식품
종근당건강: 락토핏 골드, 루테인지아잔틴 등 2종 (3~4월 출시 예정)
2. 제품 가격 및 특징
다이소에서 판매된 건강기능식품은 한 달 분량 기준으로 3,000원에서 5,000원 사이의 가격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이는 기존 약국이나 자사 몰에서 판매되던 동일 제품의 6분의 1 수준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저렴한 가격은 부차적인 성분과 함량을 줄이고, 포장 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가능해졌습니다.
3. 약사들의 반발과 논란
1) 약국과의 가격 차이로 인한 신뢰도 하락
"약국은 폭리를 취하는 것인가?"라는 오해 유발
- 다이소에서 판매된 건강기능식품의 가격이 기존 약국 판매가보다 6배 이상 저렴합니다.
- 동일한 제품이 다이소에서 훨씬 싼 가격에 판매되면서, 소비자들이 약국이 폭리를 취해왔던 것이 아닌가?라는 의심을 가지게 됨.
-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약국에서 2~3만 원에 샀는데, 다이소에서 3천 원에 판다니 화가 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음.
- 약사들은 이러한 가격 차이가 약국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
저렴한 가격이 품질과 직결된다는 인식
- 건강기능식품의 가격이 너무 저렴할 경우 소비자들은 '싸구려 제품'이라 생각할 수도 있음.
- 이는 결국 약국에서 판매되는 동일 제품까지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초래.
- 소비자는 약국이 폭리를 취한다고 생각
- 약국에서 판매되는 다른 건강기능식품도 신뢰하지 않게 됨
장기적으로 약국의 영업에 악영향
2) 제품의 안전성 및 부적절한 복용 우려
"영양제도 오남용 하면 위험하다!"
-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이 아니지만 복용법과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함.
- 예를 들어, 칼슘과 철분을 동시에 먹으면 흡수가 방해됨.
- 고용량 비타민C는 신장결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
- 다이소에서는 이러한 정보를 제공할 약사가 없음.
소비자의 무분별한 구매 및 복용 가능성
- 다이소에서는 누구나 아무 설명 없이 구매 가능, 자신의 건강 상태와 맞지 않는 제품을 선택할 위험이 큼.
- 특히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들은 특정 영양제를 과다 복용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음.
- 약국에서는 약사 상담을 통해 복용법을 안내하지만, 다이소에서는 이런 과정이 생략됨.
- 당뇨 환자가 비타민 B군을 과량 섭취하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음.
-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이 고용량 마그네슘을 복용하면 신장에 부담이 될 수 있음.
- 와파린(혈액응고 방지제)을 복용하는 환자가 오메가 3을 추가로 복용하면 출혈 위험 증가.
3) 영양제의 품질 및 성분 함량 문제
"건강기능식품도 품질 차이가 존재한다"
- 다이소 제품은 가격을 낮추기 위해 부차적인 성분과 함량을 줄이고, 포장 비용을 최소화.
- 일부 제품은 기존 약국 제품과 비교해 유효성분 함량이 낮음.
- 소비자들은 이를 알지 못한 채 **"싸니까 좋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음.
다이소 제품 vs 기존 약국 제품 비교
제품명 다이소 판매 가격 약국 판매 가격 주요 차이점
비타민C 츄어블 | 3,000원 | 18,000원 | 비타민C 함량 차이 |
쏘팔메토 아연 | 4,500원 | 29,000원 | 유효성분 함량 낮음 |
프로바이오틱스 | 5,000원 | 25,000원 | 균주 수 차이 있음 |
- 일부 약사들은 "다이소 제품의 영양소 함량이 기존 제품과 동일한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
-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성분이 다를 가능성이 있으므로 소비자들은 주의해야 함.
4) 약국의 역할과 유통 구조 붕괴 우려
"약국에서 약사와 상담 없이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것이 안전한가?"
- 약국에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이유는 전문가(약사)가 소비자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적절한 제품을 추천하기 때문.
- 하지만 다이소에서 무분별하게 건강기능식품이 판매되면 약국의 역할이 약해지고,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음.
"약국뿐만 아니라 다른 채널로 확산될 가능성"
- 다이소에서 영양제가 성공적으로 판매되면,
편의점,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초저가 영양제가 대거 출시될 가능성이 있음. - 이로 인해 약국의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완전히 붕괴될 우려가 있음.
5) 약사들의 반발과 불매운동
대한약사회 및 약사 단체의 강한 반발
- 약사들은 다이소에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하며 불매운동을 검토.
- 대한약사회는 제약사들에게 다이소 입점 제품을 철수할 것을 요구함.
- 일양약품은 이러한 압력에 의해 다이소에서 제품을 철수.
“약국에서 일양약품 제품을 판매하지 않겠다”
- 약사들은 다이소에 제품을 공급한 제약사들의 일반의약품 불매운동까지 검토.
- 즉,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건강기능식품이 문제가 아니라 제약사 자체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음.
이러한 초저가 건강기능식품의 등장에 대해 약사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들은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이 약국에서 판매되는 동일 제품보다 현저히 낮아, 소비자들에게 약국이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을 가격 비교만으로 구입하고 복용 중인 약물과의 상호작용 검토 없이 섭취하는 것이 국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약사 단체인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은 2월 27일 성명서를 통해 이러한 우려를 공식적으로 표명했습니다. 또한, 대한약사회 권영희 회장 당선인은 26일과 27일 일양약품 등 다이소에 제품을 공급한 제약사 3곳과 면담을 갖고 우려의 뜻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4. 제약사의 대응
약사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일부 제약사는 다이소에서의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양약품은 다이소에 입점한 자사 건강기능식품 9종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으며, 이는 판매 시작 닷새 만의 결정이었습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별도로 낼 입장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대웅제약과 종근당건강은 현재까지 다이소 측에 판매 중단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약사들의 반발을 의식해 철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5. 소비자 반응과 향후 전망
긍정적인 반응
많은 소비자들은 이러한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접근성을 환영하고 있습니다. 한 소비자는 "화장품에 이어 영양제까지 저렴하게 살 수 있어 좋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동네 다이소에 영양제 코너가 생겨서 사봤다"며 만족감을 표현했습니다.
품질에 대한 우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제품의 성분과 함량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약국 관계자는 "다이소 제품의 실리마린 함량은 130mg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의 건강기능식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약사들의 우려와 제약사의 대응으로 인해 이러한 제품의 지속적인 판매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또한, 편의점 등 다른 유통 채널에서도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검토하고 있어, 향후 시장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건강기능식품의 유통 구조와 가격 정책, 그리고 소비자 안전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시키고 있습니다. 향후 관련 업계와 정부 당국의 대응이 주목됩니다.